게임 이야기

도미네이션즈 평화는 없고, 약탈은 필수입니다.

아드리야 2015. 10. 31. 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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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롭게 도미네이션즈를 즐길 수는 없을까?

 이런 생각으로 제가 한 번 해보았습니다. 약탈을 포기하고 도미네이션즈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런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처음으로 하는데, 문명의 향수가 느껴지는 광고 때문에, 약탈보다 문명을 발전시키는 걸 즐기려고 했습니다.

 자원을 모으고 건물을 업그레이드하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고전시대에서 즐기던 중, 며칠 여행을 하는 사이에 자원이 많이 축적되었습니다. 축적된 자원을 바탕으로 중세시대로 넘어갔습니다. 고전시대를 잘 넘겨서, 중세시대도 약탈하지 않고도 잘 할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넘어가는 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기대는 무참히 깨졌습니다.

 

자비 없는 약탈

 중세시대로 넘어오자 약탈당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에 최소한 하루에 1~2번은 약탈당했습니다. 이제 막 넘어온 신입은 좋은 먹이감이었습니다.

 자원이 모이기만 하면 털어가서, 틈틈히 되는대로 건물에 투자했습니다. 하지만, 늘 자원이 부족했습니다. 

 가장 힘들게 한 건, 적당히 자원만 가져가고 승리하지 않고 돌아가는 적이었습니다.

 

 저에게 패배를 남기고 가면, 평화조약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평화 조약 시간동안은 걱정없이 마음껏 즐길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공격자가 자원만 빼앗아 패배하고 가버리면, 평화 조약 시간을 받을 수 없습니다. 꾸준히 골드를 모았더니, 골드만 털어서 바로 가버리기도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 상당히 자주 있어서, 자원을 제대로 모을수가 없었습니다. 

 2주만에 힘들게 업그레이드 캐러번 한마리가 시간당 겨우 1000 정도의 골드를 벌어다 주는데, 계속해서 쓸어가버리면, 남는 게 별로 없습니다.

 이렇게, 한 달 정도 지났는데, 거의 발전을 못했습니다. 업그레이드 비용은 많이 필요한데, 시간당 몇 천씩 버는 걸로는 필요한 만큼 모으기가 힘들었습니다. 방어 건물을 먼저 더 강화해서 지켜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래 걸려서 포기했습니다.

 결국, 약탈하지 않고 평화롭게 즐긴다게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고 힘들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약탈을 시작하다. 신세계가 열리다.

 저도 공격을 시작했습니다. 많이 할 때는 한 시간에 2~3번 약탈을 했습니다. (그동안 당한 게 많아서,,,,) 

 그동안은 시간당 몇 천씩 벌었는데, 약탈을 시작하니 많게는 10만 이상 벌 수가 있었습니다. 전에 하루동안 벌었던 자원을 약탈 몇 번으로 모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쉬고 있는 인구가 없을 정도로 자원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체감상 발전 속도가 수십배는 빨라졌고, 방어 건물이 갖춰지고 업그레이드 되니, 공격해오는 사람도 적어졌습니다. 어쩌다 공격을 당해고 패해서 평화조약 시간이 되어도, 이제는 평화조약을 풀고 공격을 가고 있습니다.

 게임을 하는 시간이 공격을 하지 않을 때보다 더 늘었고, 그만큼 더 재미있게 즐기고 있습니다.

 평화롭게 게임을 즐기려고 했지만, 약탈이 도미네이션즈을 즐기는데 필수이며 핵심 콘텐츠라는 사실만 확실하게 알았습니다.